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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美 상하원 지도자에 "사드 의구심 버려도 좋다"


"한미 FTA 이익균형 맞다, 서비스 분야 美 흑자 많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지도자와 만나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해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드 문제와 한미 FTA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참석한 의회 지도자들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의원들이 저의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들었는데 직접 와서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다"면서 "지난 6월 14일 끔찍한 사고를 당한 스칼리스 원내총무와 놀라셨을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고, 한·미 양국이 도저히 수용할 수도 없는 문제"라며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사드 체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되는 것을 막고 종국적으로는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한미 공동의 목표이고, 이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으로만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근원적 해결방안을 머리 맞대고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된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며 "그러나 한국은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꼭 필요하다. 혹시라도 저나 새 정부가 사드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그런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북한 무기의 판매와 확산을 물었고, 에드 로이스 하원 공화당 외무위원장은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른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한미 FTA 이행, 앨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는 개성공단 재개 입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의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지금은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며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이것은 당연히 국제적 공조의 틀 안에서, 그리고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미국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가 증가했다"며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의 흑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전체를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상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한반도 전쟁을 막고 동북아 평화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저의 이번 방미가 군사·경제동맹을 넘어 항구적 평화를 이끌어 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북핵 문제 해결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사드 문제 해결을,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북핵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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