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 강행하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야당은 남은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안·정부조직개편 논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향후 정국에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3당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강 장관을 임명했다"며 "이는 문 대통령의 협치 포기이자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 야당 무시에 대해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라며 "추경, 정부조직법, 등 국회 현안에 대해 더욱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회의에서 "마침내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치 구도를 깼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 유일한 협치를 문재인 정부 스스로 걷어치워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공약은 팽개치고 인사는 부실하고 안보는 구멍이 뚫리고 외교는 좌충우돌, 경제는 우왕좌왕하는 등 국정 전반에 거쳐 준비되지 않은 허술함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 원칙을 지키는 야당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강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와 야당의 주장을 무시했던 대통령의 독단과 오기정치의 발로"라며 "조속히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 인사 검증이 작동하는지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바른정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등 이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대통령의 공약 파기이고 협치 거부"라며 "검증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지, 시스템은 있으나 직무유기를 한 것인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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