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현장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를 의석 단말기에 부착해 새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항의 표시를 했다. 인쇄물에는 '국민약속 5대 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 '인사실패 협치 포기 문재인정부 포기하라' '국민우롱 인사지명 대통령은 철회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1시40분께 국회에 도착해 여야 지도부와 환담한 뒤 오후 2시께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먼저 입장해 기다리던 여야 의원들 대다수가 기립박수를 보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립만 한 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시정연설을 이어나가며 추경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자 장내에서는 총 16번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이때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고 무표정과 침묵으로 답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여야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며 악수에 응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절반가량은 자리에 앉은 채 문 대통령을 응시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의석까지 걸어 와 악수를 청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짧게 대화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환담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이 정 원내대표의 의석을 찾아 악수한 것도 이를 고려한 행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환담 자리에 못 갔는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일부러 오신다고 들었다"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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