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문재인 대통령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역량이 준비된 인사를 조속히 발탁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파격 인사로 국민은 강 후보자에게 더 높은 기대를 가졌지만 외교적 능력 부족 뿐 아니라 외교부의 혁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부적격 후보자를 눈 감고 통과시키는 게 야당의 미덕이 아닐 것"이라며 "잘못된 일을 철회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국회의 판단을 존중해 대통령이 잘못을 바로잡는 게 협치요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스스로 세운 인사 원칙에서 벗어난 부적격 후보를 추천한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 크다"면서 "대통령이 결단해서 협치와 구국의 길을 열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강 후보자는 도덕적 흠결이 많을 뿐더러 그 흠결을 덮을 만큼의 자질과 역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후보자의 몇 가지 상징성과 스타일만으로 중차대한 대한민국 외교를 무턱대고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 후 문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자들로 인해 당 홈페이지가 마비됐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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