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 직접금융 급증…주식·회사채 발행 활발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지난 4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규모가 전월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총 19조 8천279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5.5%(8조 5천282억원) 급증했다.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이 8조 5천282억원 증가하고,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2조 8천414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식 발행 규모는 2조 8천5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91.0%(1조 8천708억원) 증대됐다. 유상증자 건수 및 발행액은 감소(-3건, -7천687억원)했으나, 기업공개(IPO) 발행액은 3천 배가 넘게 늘어 전체 주식 발행액이 크게 확대됐다.

2조 6천617억원 규모의 주식을 발행하며 상장한 게임회사 넷마블게임즈의 파급력이 컸다. 넷마블게임즈의 대형 IPO에 기인해, 4월 전체 IPO 규모는 전월보다 3278.9%(2조 6천395억원) 급증한 2조 7천2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건수도 1건 늘어난 6건이 됐다.

유상증자는 1천301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대한항공(4천577억원), 삼성증권(3천383억원) 등 거액의 유상증자가 이어졌던 전월과 달리 4월에는 이화전기공업, 에스마크 등 코스닥기업만 유상증자를 했다. 전월에는 9건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4월에는 6건으로 줄어들었다.

4월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 9천778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4.5%(6조 6천574억원) 확대됐다.

우리은행(1조 6천69억원), 하나은행(7천770억원), 신한카드(5천450억원), 농협생명보험(5천억원), 한화생명보험(5천억원), 롯데칠성음료(4천억원), SK텔레콤(3천7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담보부채권(ABS)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조 3천770억원으로 전월보다 77.2%(1조 9천70억원) 크게 늘어났고, 발행건수는 23건 많아졌다.

금융채는 53.2%(3조 5천174억원) 증가한 10조 1천292억원을, ABS는 99.5%(1조 2천330억원) 증가한 2조 4천7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월중 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전월보다 2.8%(2조 8천414억원) 확대된 2조 4천716억원 규모였다.

CP는 26조 7천887억원으로 전월보다 20.8%(4조 6천145억원) 증가했으나, 전자단기사채는 78조 36억원으로 2.2%(1조 7천731억원) 감소했다.

김나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조달, 전년比 3.1% 감소

•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전월比 31.4%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