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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청·불 판정…상장 앞둔 넷마블 영향은?


증권가 "투심 위축될 수 있으나 주가 영향 미미"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리니지2)'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가운데, 11일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리니지2의 이용등급을 기존 12세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조정했다. 게임 상의 가상화폐인 '블루다이아'로 아이템을 거래하는 시스템이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리니지2의 흥행 돌풍이 넷마블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만큼, 관련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넷마블이 오는 12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장 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될 수는 있으나,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등급 재조정이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지 파악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넷마블이 게임위 의견을 반영해 게임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종을 분석하는 A 애널리스트는 "등급 재조정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매출 타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아이템 거래소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는데, 아이템 거래 자체보다는 수수료 수취가 사행성 논란을 일으킨 만큼 넷마블에서 콘텐츠를 변경해 조절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의 주요 연령층이 20대 이상인 만큼, 청·불 판정으로 이용자 수가 급격히 이탈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리니지2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는 용어가 인기를 끌 만큼 구매력 높은 30~4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는 "리니지2의 연령 이용층 분포를 살펴보면 18세 이하 연령층의 수치가 잡히지 않는다"며 "일각에서는 이용자층이 좁아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실직적으로 주요 이용자가 19세 이상인 만큼 타격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넷마블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주가뿐만 아니라 매출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게임업종 담당 B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의 일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청·불 등급을 받았다고 당장 매출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트렌드까지 더해지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문제가 됐던 거래소 부분을 삭제하거나 변경하면 성인 이용자들의 게임성향을 해쳐 매출 감소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주가와 매출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A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게임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그러나 이번 등급 재조정은 이런 방향성을 역행하는 조치인 만큼, 규제 리스크 확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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