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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美 사드 비용 논란에 "대한민국 만만히 보는 것"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해야 미국이 돈 요구 못 할 것"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청구 논란과 관련,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마산합포 유세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불을 청구한 것을 봤느냐"며 "처음에는 우리가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사드를 먼저 들여보내 놓고 이제는 돈을 내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정부가 결정하고 국회 비준 과정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돈을 요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돈을 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을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에 당당하게 말할 후보, 중국에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당당하게 말할 후보, 북한에 대해서도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당당하게 말할 후보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다른 대선주자들을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한국의 주요정당과 대선후보들이 사드는 국회비준이 필요없고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고만 주장하니까 미국이 저렇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사드 배치 과정을 다시 살펴보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먼저 미국에 사드를 도입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며 "정부가 비용부담 문제에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은 아닌지 새 정부가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지역 숙원사업인 마산 가포 신항, 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재평가 등을 약속하며 민생공략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조선해운을 지원해 다시 살리고 창원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며 "창원경남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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