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최근 글로벌 금리 하락에도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던 채권금리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국고채 3년물의 금리 변동 폭은 7.6bp, 국고채 10년물은 11.4bp에 그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횡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5월 이후에는 상승 계기(모멘텀)가 강화되며 점차 박스권 상단(국고채 3년 1.75%)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채권 금리 상승 이유로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미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한·미 스프레드 조정 압력 등을 꼽았다.
4월 위기설의 원인이었던 프랑스 대선, 미 환율보고서,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이 우려와 달리 잘 마무리 되면서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하락한 채권금리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이은 '보유채권 재투자 정책' 변화 우려는 수급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그는 국내 경기 개선과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은 금리의 하박경직성을 강화해 스프레드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민간소비 부진과 통화완화 기조 유지, 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 주요국의 통화정책완화 기조 유지, 글로벌 채권형펀드 증가 등은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금리 상승 흐름의 변화보다는 상승 폭을 완화하는 요인에 그칠 것"이라며 "5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2~1.80%,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3~2.35%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그는 채권 투자 전략으로 금리 상승을 고려해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리의 상승에도 아직은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인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 조정 국면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점차 높아질 금리의 상승 리스크를 고려할 때 듀레이션 확대를 자제하고 금리 하락 시마다 리스크관리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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