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방문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를 철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라면 직접 와서 이 소성리 참상을 직접 와서 봐야 한다"며 "무엇이 급해서 무엇이 떳떳하지 못해서 그 새벽에 기습적으로 사드를 배치했나. 사드를 대통령 선거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심 후보는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공사판 한복판에다 전략무기를 배치하나"라며 "게다가 우리보고 10억달러를 부담하라고 한다. 저는 미국에게도 비용부담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편협한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며 "계속 비용 이야기할 거면 사드 당장 도로 가져가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이와 함께 트럼프 美 대통령이 비용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말한 것을 들어 한미 간 사드협상 이면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한미 간 사드 밀실협상의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며 "우리가 모르는 배치 시기, 비용 부담에 대한 밀실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018년부터 적용되는 주한미군 분담금에 사드운용 비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시인한 바 있다"며 "사드 비용에 대해 시기와 비용에 대한 밀실 협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대해서는 "아직 사드가 배치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해도 국익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사드는 철회시키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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