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② "주행거리 늘려라" 車업계 '전쟁'


장거리 전기차 출시 활발, 1회 충전 500km 주행 양산차 시대 예고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에 돌입했다.

1회 충전으로 보다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장거리 전기차'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이다.

기존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던 닛산 리프나 BMW i3, 르노삼성 SM3 Z.E 등은 대부분 주행거리가 100km 초반으로,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으로 꼽혔다.

아직까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주행거리가 확보될 때 전기차 운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GM이 선보인 '볼트(Bolt) E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행거리 향상이 주된 요인이다. 볼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 실 주행거리 400km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리는 2세대 장거리 전기차의 등장에 이어 최장 500~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양산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S 100D'로 1회 충전으로 540km 주행이 가능하다. 내연기관차의 주행거리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아우디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선보였다.

2018년 출시 예정인 e‑트론 스포트백은 아우디의 두번째 전기차로, 320kW의 최고출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 4.5초 달성이 가능한 전기 SUV 모델이다. 2019년에는 쿠페 버전도 양산될 예정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전기차 시장 선도를 선언한 폭스바겐은 1회 충전만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한 'I.D. 버즈'를 개발 중에 있다. 2020년 판매 예정인 I.D. 버즈는 369마력에 최고속도 159.3 km/h, 제로백 5초를 구현하며, 완전자율주행 모드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다목적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재규어, 볼보, 닛산 등도 1회 충전거리 500Km 이상의 장거리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일단 2018년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선보인 뒤,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한 장거리 순수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스캔들 이후 자동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전기차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선회했다"면서 "국내 전기차 활성화가 선진 시장에 비해 늦고 있는 만큼 면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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