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선주자들이 17일 0시를 기준으로 일제히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5명의 대선후보는 저마다 첫 출정장소와 메시지를 달리하며 지지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선거운동 시작일의 첫 유세장소와 메시지는 주목도가 가장 높을뿐더러 정치적인 상징성이 크다. 이 때문에 각 캠프에서는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시대정신을 잘 구현할 메시지와 장소 선정에 공을 들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자정 현장유세를 하지 않았다. 대신 문 후보는 자정을 기준으로 출마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문 후보는 영상을 통해 "시대교체,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문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방문한다. 민주당 후보가 야당 볼모지인 대구경북(TK)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받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자정 인천항 해상관제센터(VTS)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손금주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는 전북 전주를 찾을 예정이다. 당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을 방문해 녹색 열풍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광주와 대전, 대구를 방문해 호남·충청·TK 지역 등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다. 주로 영남에서 일정을 보낸 탓에 소홀했던 수도권을 첫 일정으로 잡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상인들과 접촉하며 자신의 슬로건인 '서민 대통령' 을 강조한다.
이어 홍 후보는 충남 아산으로 넘어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사당인 현충사를 찾는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必死卽生·반드시 죽고자 싸우면 그것이 사는 길)' 메시지를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을 나선다. 아울러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거듭 거론하며 안보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자정 서울 퇴계로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첫 공식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매우 어려운 선거에서 저의 각오를 지지자들 앞에서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안보 메시지를 발표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자정 경기 고양에서 차량기지 청소노동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소방관 등을 만나 심야 노동현장을 살핀다. 이어 출근길 서울 여의도에서 사무금융직 노동자들을 만나고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출정식을 갖고 '노동자 대통령' 이미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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