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와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고, 종교인들은 보수정당의 후보 단일화를 당부했다. 홍 후보는 9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대성전 접견실에서 조 목사를 만났다.
홍 후보는 "주도권이 좌파들에게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저희들이 도리가 없다"면서 "그러나 보수 우파들이 결집하고 통합되면 선거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역대 대선을 보면 늘 파도처럼 출렁거려 저희들이 절망할 단계는 아니다"며 "공격적인 선거 전략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용기 목사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을 표로 찍었으니 책임이 있다"며 "대한민국이 적어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사람은 잘못했어도 직위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 대통령인데 무지하게 하면 민중에 대한 수치"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현재의 대선구도에 대해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홍 후보를 응원했다.
이영훈 회장은 "우파 정치인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희망이 안보인다"며 "정치권에 분열이 있었고, 총선부터 이어진 분열이 있지 않나"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제가 총선 때부터 탄핵까지 경남도지사로 내려가 있었는데 올라와서 보니까 당이 많이 깨졌다"며 "어제가지 지구당 조직을 복원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경남도지사 늑장 사퇴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지사직을 오늘 밤에 내놓는데 미리 내면 (기초단체장의) 줄사퇴 파동이 있어 선거비용을 300억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조4천억원 경남의 빚을 다 갚았는데 1년자리 도지사 선거로 300억원을 써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1주일 이상 선거운동에 제한이 되지만 도민들이 또 빚내게 하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1년짜리 선거를 안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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