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2인치 라인 내년 하반기 구축"

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에 12인치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한다.

종전보다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12인치 라인 구축 여부는 향후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사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 인피니온 등이 2개사만이 현재 12인치 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전략기획실 권오철 상무는 22일 서울 63빌딩에서 가진 '3분기 경영설명회'에서 "12인치 라인 구축은 지난 2000년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해 온 사항"이라며 "이제 남은 일은 실제 장비를 사서 구축하는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기존 공정 중 일부를 개조해서 내년 하반기 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이닉스는 오는 200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이를 위해 내년 중 집행하는 투자액은 1조억원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외에도 중국 등지에 생산라인 확보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상무는 "독일 인피니온처럼 해외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우리 회사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중국 생산 자체가 원가 경쟁력이 있어 중국 생산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설비 투자에 당초(7천억원 가량) 예정보다 많은 8억4천억원(7억달러) 가량을 집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보다 2배에 이르는 투자액이다. 이중 현재까지 집행한 금액은 4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하이닉스가 내년에는 12인치 라인 구축도 준비중이어서 올해 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