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비리를 '국가기관이 개입한 국정농단'으로 규정,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채용비리는 단순한 채용비리를 넘어서 국정농단에 이르렀다"며 "문재인 채용비리 국정농단 청문회를 당론으로 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문 후보 측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당시 고용정보원 모집이 2명이고 2명이 합격해 단독 특채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원장의 발언을 보니 1명이 응시해 1명이 특채됐다고 발언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당시 특별감사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2010년 고용노동부 감사보고서를 보면 보고서 어디에도 문준용(문재인 후보의 아들) 관련된 내용이 없다"며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특별감사에서 채용특혜가 없었는지에 대해 확인됐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후보 진영이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바로 국정농단이다. 정유라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나오자 국가기관으로 은폐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국가기관이 어디냐면 선관위와 고용노동부"라며 "선관위는 진짜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하며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문 전 대표를 돕기 위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에도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정치적 민감사안이라는 이유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고용노동부가 문재인 아들의 특혜와 관련한 2010년 보고서를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역시 문 후보의 아들 채용특혜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 같은 보수정당의 공세가 문재인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지희기자 hee00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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