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 급등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00선까지 상승하면서 역사적 고점까지 60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쾨근 코스피의 강세는 소재, 산업재, 금융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의 국내 수급 쏠림 및 자사주 매입 효과 덕분"이라며 "코스피 지수 상승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 여력과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및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시가총액 및 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개별 종목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 수급에 의존하는 형태도 우려 요인"이라며 "지난 몇 년 간을 볼 때 외국인 매도 시점이 코스피의 하락 전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상승세와 외국인 매수세는 8~9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으로 추가적인 상승 및 매수세 유입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는 낙관론보다 신중론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12일 저점 대비 88%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했는데 이에 따른 부담도 크다고 봤다.
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금 수준의 혹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시기는 금융위기 이전 세 차례와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로 총 다섯 번이다.
지난 급등 때에 비춰보면 이번 삼성전자 랠리의 단기 고점은 230만~250만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의 수익률을 환산해 살펴본 삼성전자 주가 추이는 230만원 도달 이후 급락세를 보일 수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사례에서는 230만원 도달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5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며 "조만간 불안한 갈림길이 나올 것이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현재까지 20조원 가까이 이뤄졌는데, 추가 매수세는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금융위기 이후 매수, 매도를 반복중인데 매도 기간과 매수 기간의 차이는 5조~6조원"이라며 "이번 매수 직전의 외국인 매도 규모가 1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 매수 규모는 1조~4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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