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사드체계의 한반도 조기 배치에 대해 "안보와 경제 위기를 가중시켜 선거판을 뒤집으려는 북풍공작"이라며 사드 배치 관련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당국이 사드를 기습적으로 도둑처럼 몰려 들여왔다"며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어 무기로 알려져 있는데 배치되지도 않은 사드에 대한민국이 초토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 타격까지 들먹이며 위협하고 있다"며 "도를 넘은 중국의 행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 반-보호무역 깃발을 든 시진핑 주석의 중국이 노골적 보복무역을 가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이런 중차대한 일을 결정할 권한과 깜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퇴출 위기에 내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안위를 볼모로 한 마지막 정치 도박을 자행한 것으로 안보와 경제위기를 가중시켜 선거판을 뒤집으려는 북풍공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수구보수가 한국 사회에 남긴 수많은 적폐들 중에서 안보를 정치에 악용하는 안보장사야말로 척결되어야 할 최악의 적폐"라며 "두 야당 역시 선거 유불리를 따지면서 사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요 대선주자들도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생존도 미래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핵동결과 평화협정을 의제로 주변국들의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사드 배치 관련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상 경제·안보대책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야당만이라도 대한민국을 구출하기 위한 공동 대책기구를 소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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