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추정되는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국내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커팀으로 추정되는 '판다정보국(PIB)'이 최근 10여 개에 달하는 국내 다수 웹사이트에 대해 화면을 바꾸는 '디페이스'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다정보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화교 해커 등으로 구성된 해킹 조직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복구가 됐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사이트,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관련 웹사이트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해킹 조직인 '1937cN'도 국내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이보다 앞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공격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또 판다정보국 해킹팀은 지난 2일에도 몇몇 국내 웹사이트에 같은 공격을 했다. 변조한 화면에는 '사드 반대' 문구를 내걸었다.
이러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두고 보안 업계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중 사이버전의 서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보안 업체 관계자는 "국내 웹사이트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디페이스' 공격을 당하는 건 드문 일"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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