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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유승민·정운찬, 경제 연대 본격화?


유승민 "金·鄭와 협력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야권 성향의 대선주자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경제통'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긴급토론회를 열고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긴급토론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김종인이 묻고 정운찬, 유승민이 답한다' 토론회에서 저성장과 양극화 등의 경제위기 상황을 지적하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들은 제3지대 연대를 모색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제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조기대선 정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 의원은 토론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정 이사장 등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협력할 가능성은 늘 열어놓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김 의원, 정 이사장과 경제에 대한 철학 등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에 반대하고 가치 중심의 연대를 주장해왔다. 경제민주화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세를 규합해 반문연대를 현실화하려는 것이 유 의원의 구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 역시 "정 이사장과 유 의원이 경제학 전공으로 정치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들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나왔다"고 말해 경제민주화 연대에 운을 띄웠다.

◆柳 '혁신성장' 金 '포용성장' 鄭 '동반성장'

이들은 경제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꼽으면서 자신의 경제 아젠다를 주장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 의원은 '혁신성장', 김 의원은 '포용성장',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을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된 저성장과 심각한 양극화 등 경제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결국 동반성장이 그 해법이 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과 여, 정규직과 비정규직, 계층간, 남과 북이 모두 상생 협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의 포용적 성장과 정 이사장이 말한 동반성장이 모두 장기적 저성장과 경제 정의가 무너진 데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재벌개혁과 경제정의 실현은 단순히 시장의 정상화와 양극화 해결 문제를 넘어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권력은 재벌경제 세력과 영합하면서 양극화는 계속됐다"며 "대기업과 재벌의 기울어진 시장을 바로 세우고 근본적인 시장경쟁을 도입해야 동반성장과 정의, 불공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 바른정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진석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변재일·김성수·최명길·이언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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