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인공지능(AI) 영역의 신개념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글로벌 업체들이 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방위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동반 참여하는 스타트업, 강소기업도 8개사로 작년보다 2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AI스피커 '누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인식 기술에 영상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면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아용으로 만든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인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바탕으로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부모와 통화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누구와 연동한 ▲애완동물형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홈 IoT 기기도 전시한다. 전시 참관객들이 말 한마디로 조명, 가스밸브, 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에이브릴과 연동으로 영어 음성인식 AI 서비스도 공개한다.
5G 시범 서비스로 초고화질 실시간 '360 라이브 VR'과 커넥티드카 'T5'도 전시된다. 360 라이브 VR은 360도 전 방위 동영상을 UHD 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으며 HMD와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T5 는 작년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20Gbps 이상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천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은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돼 있으며, SK텔레콤 전시관이 위치한 제3전시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인텔 등 주요 글로벌 ICT 업체들의 전시관이 위치한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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