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제품을 어떠한 이름으로 부르는가. 마케팅 네이밍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보다 평가기관들, 주요 언론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 제 답변보다 좋을 것"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QLED TV 네이밍 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권 부사장은 미국 USA투데이, 유럽 디스플레이 데일리, 영국 스터프 등 잡지나 언론들이 상당한 공신력이 있다며, 이들이 삼성전자의 'QLED' 네이밍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우회 비판했다.
디스플레이 데일리의 경우 최근 켄 베르너 디스플레이 전문가의 기고문을 실은 바 있다. 켄 베르너는 "삼성전자가 소개한 QLED TV는 기술 커뮤니티가 인지하는 QLED와 다르다"라며,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QLED'의 의미와 삼성전자가 마케팅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QLED'는 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주장이다.
본래 QLED는 퀀텀닷이라는 양자점을 자발광시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로 전계발광 원리를 응용한 것인데, 개발 초기단계로 시제품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성전자의 QLED TV는 기존 LCD를 기반으로 백라이트에 QD물질을 입힌 필름을 덧대는 '비자발광 디스플레이'라고 폄하했다.
삼성전자 QLED TV는 기존 SUHD TV와 비슷한 퀀텀닷 필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퀀텀닷 쉘 외곽을 산화알루미늄으로 덮어 좀 더 정밀한 색표현과 정확도를 구현한다. 밝기를 높이면 색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잡아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활용해 화질을 극대화시켰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퀀텀닷을 사용하는 TV'라는 의미로 'QLED'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QLED에 대한 정확한 정의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임을 지목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시장이 축소된다는 전망은 실제와는 다르다. 올해 11개 업체들이 올레드 TV를 출시한다.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 한해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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