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5G 네트워크 인프라 핵심기술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Federated Network Slicing)'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해외 통신사와 연동,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AR·VR 등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 국내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 핵심 기술이다.
또 업체들은 커넥티드카·IoT 등 서비스를 개발할 때 국가·사업자별 다른 네트워크 환경에 맞출 필요가 없어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G 기반 글로벌 서비스 개발 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3GPP 5G 표준 제안 예정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에 대한 글로벌 이통사들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3GPP의 5G 표준으로 이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시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열렸다. 도이치텔레콤의 5G 인프라와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구축된 SK텔레콤의 5G 인프라를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로 연결한 뒤,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 전문가들이 AR 로봇을 지연 없이 원격으로 조종해 항공기 부품 수리했다.
기존 커넥티드카·IoT 등 서비스에 활용할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각 서비스별로 별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해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그 때문에 데이터 전송량과 서비스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5G 시대를 대비한 네트워크 가상화가 핵심 기술로 부상 중이다. .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에릭슨과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국가간 장벽을 뛰어 넘어 연동하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5G 네트워크 구축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5G는 단순히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의 물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기존에 체험하지 못했던 몰입감 있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통신사간 플랫폼 공유와 협력을 기반으로 5G 기반 글로벌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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