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애플의 아이폰8 성공 여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출하액을 살펴보면,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실적은 정체된 반면 애플은 2015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애플은 화면을 키운 효과가 극대화됐던 2015년의 성과를 당분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듀얼 카메라와 같은 일부 기능 개선보다는 디스플레이 상의 혁신이 신제품 교체 주기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애플이 아이폰6를 통해 디스플레이 변화 파급력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플렉서블(구부릴 수 있는) OLED 장착은 향후 아이폰8 성과에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7의 경우 시리즈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모델 중심으로 선호도가 상승한 만큼, 아이폰8이 OLED를 장착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액정표시장치(LCD)보다는 OLED 스마트폰 쪽으로 수요가 편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애플에 아이폰용 OLED를 공급할 예정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거래선이 플렉서블 OLED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애플에 대한 플렉서블 OLED 공급은 타이트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아이폰8의 OLED 채택이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 갤럭시S8이 소비자에게 연착륙(Soft Landing)할 경우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8 명예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도 경쟁 제품인 아이폰8 성과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에 연동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게는 여러 가지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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