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벤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와 표준화,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옴니씨앤에스(대표 김용훈), 라온피플(대표 이석중), 알토스벤처스(대표 김한준), 레드헤링(대표 홍병철), 아토큐브(대표 한상택), 매니아마인드(대표 김일), 퓨처로봇(대표 송세경) 등과 간담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벤처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에 다녀온 것을 인용하며 "이번 CES의 가장 큰 특징은 '신기술 개발 경쟁'에서 '사용 편의성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기존 기술을 잘 융합하고, 다른 회사와 잘 협업하고 다자인과 소프트웨어가 발전해야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를 잘 못한다"며 "이에 대비하는 정치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라고 제기했다.
안 전 대표는 우선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NVIDIA)라는 회사는 예전에 개인용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 만들던 회사인데 지금은 그 기술을 이용해서 인공지능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들을 만들고 있었다"며 "그것이 바로 기반기술의 중요성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적인 협업을 위한 표준화의 필요성도 말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 각 다른 분야의 여러 기업들은 경쟁자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협업을 하기 시작했다"며 "국제적인 표준화를 통해 협업이 더 강화될 수 있는데, 이런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제도정비였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에는 백미러가 없고 전면에 화면으로 나타내 옆으로 돌아볼 필요 없이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 있지만, 현행법상 백미러를 장착하지 않으면 자동차 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이런 제도적인 걸림돌을 찾아내 미리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산업정책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며 "필요한 규제들을 풀고, 특히 B2B의 경우, 기술탈취, 인력탈취 등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감시를 해주면 투자가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창업육성 정책 방향은 맞지만, 금융정책에 머물러 있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산업정책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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