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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펀드 순자산 48.8조↑…채권형·실물 등 인기몰이


주식펀드 부진 속 채권형·실물·MMF·사모펀드로 자금 집중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전체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48조8천억원(11.8%) 증가한 462조4천억원을, 설정액은 47조6천억원 증가한 469조3천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7조7천억원이나 급감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6년 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7조6천억원 감소,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천억원 감소해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7조7천억원(10.2%)이 줄어든 67조5천억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연간 7조1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순자산은 전년말에 비해 7조5천억원(11.8%) 위축된 56조1천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경제여건에 대한 경제부체들의 부정적인 전망과 노후 불안으로 안전자산 및 대기성 자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한 결과로 풀이됐다.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은 15조8천억원,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2조4천억원 증가해 전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과 비교해 18조2천억원(21.2%) 확대된 104조원을으로 조사됐다.

MMF도 호조였다. 2016년 코스피의 박스권 유지 및 저금리에 따라 부동자금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MMF로 9조4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0조9천억원(11.6%)이 불어난 105조원을 기록했다.

실물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부동산·특별자산펀드에 연간 21조7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은 전년말에 비해 19조2천억원(25.4%) 늘어난 94조8천억원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부동산펀드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 10년간의 저성장 기조로 인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 트렌드가 형성된 결과로 분석됐다.

사모펀드도 좋은 분위기였다. 사모펀드에는 연간 48조8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50조4천억원(25.2%) 확대된 250조2천억원으로 집계되며 공모펀드 규모를 역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15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새로운 투자처와 수익원을 찾고 있던 투자자 및 운용사들의 니즈가 맞물려 사모펀드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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