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올해 양적·질적 성장"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은 26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삼양식품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한 해"라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룩하고자 생산량 증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 당기순이익 2713억원을 기록했다. 불닭 브랜드 단일 매출만 1조원이 넘는다. 미국, 중국 등 현지법인의 매출 성장이 지속됐으며 유럽 현지법인도 신규 설립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생산량 증대를 통한 핵심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밀양 제2공장의 완공 및 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하여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라면 외에도 소스, 스낵, 간편식 및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잭앤펄스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너지 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안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사명을 다해온 60여 년의 헤리티지 근간을 넘어 웰니스와 헬스케어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삼양식품만의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전년보다 57% 증액한 1주당 3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중간배당을 통해 기지급한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한다. 김 대표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적정 수준의 배당과 함께,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 대표는 불닭 브랜드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이후 약 1년 만에 부사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