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쌓은 '득음' 콘텐츠⋯유튜브 쇼핑 반년 만에 매출 효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좋은 보컬을 키우는 방법이요? 20년간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승부수입니다."

보컬 학원 'VSM(vocal secret method)'과 유튜브 채널 '보컬트레이너 장효진', '장효진의 득음훈련소'를 운영하는 장효진 대표는 보컬 트레이닝 과정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B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20년 넘게 일했다. 배우 김지훈·정성화·서인국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등이 그의 지도를 받았다.

장 대표는 본인이 겪었던 후두염과 성대 결절 과정을 비롯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데이터를 20년 이상 꼼꼼히 기록했다. 그렇게 쌓인 데이터는 체계적인 분석을 거쳐 매번 트레이닝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에 가창 기술을 빠르게 향상시키는 방안을 수강생별로 맞춤 제공해왔다"며 "하루하루 트레이닝 과정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모으고 자신의 레슨 콘텐츠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시작한 유튜브 활동은 노래를 배우고 싶지만, 학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장 대표가 보유한 구독자 수는 약 62만명이다. 실제 수강생의 가창력이 발전해가는 과정부터 유명 보컬의 특징 분석, 단계별 호흡 방법, 성악가를 초대한 토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최근에는 배우 김지훈의 실시간 레슨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 대표는 "2000년대 후반 '장효진의 보컬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온라인 보컬 트레이닝을 유튜브에서 보다 체계화했다"며 "구독자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다음 콘텐츠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유료 인터넷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클릭 몇 번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쇼핑의 연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유튜브 전용 스토어 매출 5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전해지는 음질이 중요하기에 유명 OTT 회사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고품질 촬영 장비를 도입했다"며"실제 레슨 사례 위주로 이론과 실전 능력을 함께 키워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유튜브를 통해 해외 시장의 보컬 수강생에게 콘텐츠를 전파하는 전략도 검토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음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