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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글로벌 관세전쟁'⋯한국 영향은


트럼프 "2월1일부터 관세 부과⋯반도체·철강·알루미늄·원유·구리·제약"
반도체 관세부과 방침에 한국 영향 가능성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이른바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를 맞게 된 멕시코·캐나다가 '보복 관세' 맞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1호 법안' 서명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1호 법안' 서명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그간 예고해온 대로 2월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미국의 관세 강행 방침에 상대국들은 보복관세 부과로 맞불을 놨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맞고만 잊지 않겠다"고 맞불 관세 조처를 천명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우리는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캐나다가 10개가량의 보복 관세 부과 품목 리스트를 이미 작성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는 플로리다산 오렌지주스, 켄터키산 버번위스키 등 미국인들로부터 인기 있는 상품이 포함됐을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쯤 중국·캐나다·멕시코 외 다른 나라에도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철강·알루미늄·의약품 등에 대해선 수개월 내, 석유·가스의 경우엔 2월18일께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틀림없이"(absolutely)라고 답했다.

트럼프, '1호 법안' 서명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관세' 영향은 [사진=연합뉴스]

특히 한국도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국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무임 승차국' 비판 대상이다.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한 반도체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주력 수출 품목이다.

다만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시행되더라도 얼마나 지속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정도 목표를 이뤘다고 판단하면 이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에 대한 비(非)협조를 이유로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즉각 부과했다가 9시간여 만에 보류한 바 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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