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난 지 약 4시간 만에 초기 진압이 완료됐다. 관람객이나 소장품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구조대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318f0647985e7.jpg)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4명이 자력 대피했고, 2명이 구조됐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약 4시간 만인 낮 12시 31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진화 작업에는 장비 76대와 인력 262명이 동원됐다.
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이곳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은 모두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소장품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딛고 선 작업 발판이 빠지면서 2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관련 문헌자료 등 8만9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9건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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