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규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가 규제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객사를 더 면밀히 조사하고 실사를 늘리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우회해 첨단 반도체를 확보하는 길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3일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를 발표한 바 있으나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만든 TSMC 고객사를 거쳐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 초안에 따르면 14nm(나노미터)나 16nm 이하 반도체와 관련, 별도의 세계적 통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이를 중국 등에 팔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소식통은 반도체 칩 하나에 탑재되는 트랜지스터가 300억개 미만이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에서 패키징한 경우 규제 대상인 '고급 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 수출통제 관할부서인 상무국 산업안보국(BIS)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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