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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경호 경찰부대에 "적법근무하라"…경호처 겨냥한 듯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찰청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찰부대들에 '적법 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이 철조망이 쳐진 쪽문을 버스로 벽을 치고 있다 .이 쪽문은 전날 쇠사슬을 묶었고, 이날 버스로 차벽을 추가했다. 2025.1.9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2차 체포 시도 저지를 지원해달라 요청해도 관저에 배치된 경찰부대가 응하지 않을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8일 서울경찰청에 "101·202경비단장, 22경호대장은 경찰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적법하게 근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101경비단은 대통령 청사를, 202경비단은 관저 외곽을, 22경호대는 대통령 근접 경호를 맡는다.

공문에는 "타 기관에서 일반적인 업무 외에 별도 업무나 지원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지휘계통 보고 후 지침에 따라 근무하라"고 적었다.

경호처를 '타 기관'으로 간주하면서 이들 부대에 대한 지휘 권한이 어디까지나 경찰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26명에 대한 신원확인 요청 공문을 대통령 경호처에 발송했다.

10일 MBC라디오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 김종배씨는 "어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의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윤석열 체포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며,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왔다"면서 한 경호처 직원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현재 근무 중이다. 춥고, 불안하다. 공조본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며 "대다수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까 서있는 정도"라며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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