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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베버리힐스 자택'도 불탔다…LA 산불 "사상최악의 재해" 진행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가운데 야구선수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베버리힐스 자택도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사진=tvN]

10일 박찬호의 야구계 지인에 따르면,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박찬호의 자택이 무섭게 번지는 LA 산불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아내, 세 딸과 함께 집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다행히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박찬호의 지인은 전했다.

박찬호는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던 중이었다.

이 밖에 LA 산불로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의 집도 화재 피해를 입었고, 할리우드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의 저택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의 420만 달러(약 61억원)짜리 주택도 이번 사태로 전소됐다.

LA를 집어삼킨 산불은 사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LA 지역은 2022년과 2023년 겨울에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 전체에 초목이 자랐는데, 이번 겨울에는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나무와 풀이 대부분 바짝 말라버렸다.

미국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고급 저택들도 화재에 휩싸였다. [사진=X @nicksortor]

이런 기상 조건에 더해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더욱 확산하고 있으며, 추가로 크고 작은 다른 산불들이 이어지며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9일(현지시간) 오후 칼라바사스 북쪽 웨스트힐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어났고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한 만큼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다.

두 개의 큰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한다.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은 약 81㎢를 집어삼켰다.

이 불로 53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사라졌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고급 저택들도 화재에 휩싸였다. [사진=X @nicksortor]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55㎢에 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해 연방 소방관 400명, 국방부 소속 산불 진화 인력 500명, 소방 헬리콥터와 항공기 30대, 국방부 C-130 수송기 8대 등 연방 차원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으며, 캐나다로부터도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다발적인 산불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지구는 온난해지고 있으며 그것은 현실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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