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가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안 바뀐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황 이사는 지난 7일 '박지훈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향후 국민의힘의 정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렇게 판단한 원인에 대해 "선례가 없기 때문"이라며 "과거 친일파와 독재에 부역했던 것들이 계속 살아남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극우 세력을 정리하는)선례를 반드시 남겨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화국의 적들은 대화와 타협과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황 이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직원의 저서 '반대세의 비밀'을 인용, "'반대한민국 세력' '반국가세력'이라는 말도 이명박 국정원에서 핵심적으로 밀었던 키워드다. '대한민국 세력' VS '반대한민국 세력'으로 프레임을 짜서 확산시킨 게 지속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죄다 이명박의 국정원 멤버들, 심지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같은 뉴라이트들도 똑같이 기용했다. 그때 그들이 짜놓은 세계관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이 문제다. (정치인들이) 극우 우튜버들을 통해서 (이런 프레임을) 계속 뿌려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가한 경험을 말하며 "(어떤 사람이) 저더러 중국이나 북한에서 왔냐고 물었다. 그걸 진짜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면 여기 있는(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있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이사는 "윤상현, 김민전 같은 의원들이 그걸(반대한민국 세력 프레임) 계속 공급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국힘 것들은 바뀌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거론된 김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한 한국인들은 보시길. 국가전복에 동조하신 겁니다. 뉴스 보지 마세요. 언론은 이미 위안화 그리고 한국 말하는 화교에게 다 넘어갔습니다. 스스로 사고하세요 한국인의 입장에서"라고 쓴 한 윤 대통령 지지자의 글을 공유했다.
이 게시글에는 탄핵집회에 참석한 중국인이라는 사진과 함께 '중국 대학교의 과 점퍼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는 대부분 중국인 맞네요' 등의 글이 포함됐다.
지난달 "탄핵소추는 부당하다"며 말한 김 의원은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 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 바로 이것이 탄핵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탄핵안을 밀어 붙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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