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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대어' LG CNS, 9일부터 수요예측 개시…흥행 가능성은?


연평균 16.3% 성장에 대외 매출 40% 달성…시장 친화적 공모가 제시 긍정적
매출 계절성·구주 매출 비중은 부담…정치적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 위축 우려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LG CNS가 오는 9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가운데, 상장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견고한 실적과 디지털전환 경쟁력, 동종 업계 대비 낮은 계열사 의존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투자 심리 악화와 매출의 계절성,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신균 LG CNS 대표. [사진=LG CNS]

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공모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원~6만1900원,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원 수준이다.

긍정적 요인은?

시장에서는 LG CNS의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우선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매출액은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6억원,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연평균 16.3%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 LG CNS는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AI센터 출범을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고, 금융권 디지털전환과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LG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구조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계열사 거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되고 있으며, 특히 LG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로서의 입지는 장기적 실적 안정성을 담보한다. 더욱이 계열사 이외 매출이 약 40%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편이어서, 독자적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건전한 사업구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다만 독자적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내부 거래 비중 축소는 향후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부정적 요인은?

가장 큰 리스크는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이 꼽힌다. LG CNS 공모 주식수의 절반가량인 968만8595주가 구주매출이다. 통상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보다는 기존 주주(주로 대주주 또는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는 데 집중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IPO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LG CNS의 경우 2대 주주인 맥쿼리PE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된다.

매출의 높은 계절성도 부정적 요인이다. 4분기에 전체 매출의 35%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계열사 간 거래 사업이 1년 내외의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IT서비스 기업은 4분기에 시스템 통합·관리(SI·SM) 등 시스템 테스팅과 하드웨어 상품 인도가 집중되면서 매출 편중이 심화되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최근의 증시 침체도 변수다. 지난해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철회되는 등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LG CNS의 대규모 공모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반응은?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LG CN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LG CNS는 장외 시장에서 한때 주당 11만5500원에 거래되며 시총 10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LG CNS의 장외 주식 가격은 9만950원으로 시총 8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6조원 규모로 낮아진 몸값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분(1.12%)을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소다.

LG CNS는 IPO와 더불어 올해 AI,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강점인 시스템통합(SI) 역량, 산업·업무 전문성, 클라우드 기술을 AI와 결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위드 AI'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신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등 DX 핵심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IPO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AI센터 출범을 통한 AI 역량 강화와 금융권 디지털전환 성과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대기업 IT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외부 매출 비중과 시장 친화적 공모가 책정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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