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7~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일부 전시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언베일드'(unveiled) 행사가 열렸다.
CES 언베일드 행사는 혁신상 수상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의 제품이 주로 전시된다. 올해 행사에는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반려동물, 로봇 및 모빌리티 분야의 톡톡 튀는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중국 제품 전시가 다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전시된 제품 중에서 주목할 만한 7개의 제품을 정리해 본다.
◇데카사이트, AR로 수술 보조
우리나라의 데카사이트(Decasight)는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수술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주사바늘, 드릴 등 인체 내부에 넣어야 하지만 정확하게 위치를 알 수 없는 기기들에 대해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마커의 방향과 크기, 외부에 보이는 부분 등을 이용해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최근에는 병원과 협력하여 관련 임상을 준비 중이다.
◇나퀴 라직스, 머리 회전으로 기기 제어
캐나다의 나퀴 라직스(Naqi Logix)는 머리의 회전을 이용해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귀에 꽂는 기기를 이용해서 머리의 회전과 이동을 측정하고, 신호를 전달하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이나 휠체어 제어, 게임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CES 2025에는 혀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로보틱스,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우리나라의 위로보틱스는 보행 보조 웨어러를 로봇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위로보틱스의 윔은 보행이 많은 작업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도 공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리산 산악 구조대원분들, 금천구청 환경미화원분들에게 공급되어 작업의 피로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국내 업체인 휴로틱스도 의료용 재활 웨어러블 로봇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이오미테크,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기기
프랑스의 바이오미테크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기기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미세조류와 광합성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6㎡ 크기의 관련 제품으로 참나무 160~200그루의 정화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인공 나무 형태의 초기 제품에서 확장하여, 스마트시티, 바이오 산업, 실내 공간 등 다양한 응용에 쓰일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보쉬, 영유아를 위한 스마트요람
독일 보쉬는 중국 사용자들을 위한 스마트요람을 전시했다. 영유아의 편안한 수면을 위해서 요람이 자동으로 움직여 주고, 조명 밝기, 카메라를 이용한 모니터링, 체온 등 영유아 상태 모니터링 기능이 제공된다.
◇MTS, 자궁경부암의 AI 진단
MTS는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의료 기술이 발전되지 못한 나라의 사용자들을 위해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기술이 발전한 나라에서는 의료용으로 세포 조직을 채취해, 암 관련 진단을 위한 의사들의 관련 판단을 도와줄 수 있도록 했다.
◇톰봇, 양산용 반려견 로봇
미국 톰봇은 CES 2020에서 실제 반려견을 닮은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톰봇은 CES 2025에서 양산형 반려견 로봇으로 다시 전시를 선보인다. 실제 반려견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고,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1500달러 정도의 개인 판매 B2C 비즈니스와 함께 렌털이 가능한 B2B 비즈니스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 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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