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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신동아건설, 5년만에 또 법정관리(종합)


시공능력 58위⋯2019년 워크아웃 졸업했으나 다시 '기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한지 약 5년여 만이다. 지난달 만기도래한 6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신동아건설㈜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회생3부(법원장 안병욱·부장판사 오병희 이여진)에 배당됐다. 서울회생법원은 부채가 3000억원 이상이거나 중요 사건의 경우 법원장이 재판장인 재판부에 배당한다.

미분양 등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60억원 규모의 어음 등을 막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만기 도래한 어음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향후 만기가 도래할 어음도 남아있어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428.75%다. 2022년 말(349.26%) 대비 80%포인트(p) 가량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2023년 말 141.9%로 전년도 212.7%보다 크게 낮아졌다.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투시도 [사진=신동아건설]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된 시공능력 평가 58위(2024년 기준)의 업체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파밀리에'가 있다. 지난 1985년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63빌딩과 LG 광화문 빌딩을 건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7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가 실적 개선으로 9여년 만인 2019년 11월 졸업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 업황 악화 여파로 약 5년 만에 다시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는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0.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현재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분양보증 가입주택은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평택 고덕 미래도파밀리에' 등 모두 7개 단지 2899가구로 전해진다. 보증금액은 총 1조1695억원이다.

일단 분양보증을 받은 현장의 경우 주택 사업자가 부도나 파산 등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해도 HUG가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대신 지급하거나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친다. 다만 관련 절차를 위한 공사 지연 등 분양 계약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신동아건설의 최대주주는 김용선 회장으로 지분의 66.75%를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김세준 사내이사 사장이 지난달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오너 2세' 경영을 시작했다. 김세준 대표는 신동아건설의 지분 12.76%를 갖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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