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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이재용 주식 평가액도 3兆 '뚝'


CXO연구소,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분석 발표
1년만에 총수 44명 주식 재산 6조6000억원 감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14조8673억원에서 올초 11조999억원으로 약 3조원이나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2025년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액 기준 국내 주식 재산 1위인 이 회장의 평가액이 1년만에 2조9574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총수들의 올초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으로 지난해 초 64조7728억원보다 1년새 6조6144억원 줄었다. 감소율로 보면 10.2% 수준이다.

이 기간 44명 중 28명(63.6%)은 주식 가치가 하락, 16명(36.4%)은 상승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지난해 초 3조1995억원에서 올초 1조3841억원으로 자산 가치가 56.7% 감소했다.

이용한 원익 회장(2390억원→1297억원·45.7%↓),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186억원→3조9527억원·35.4%↓), 김홍국 하림 회장(1938억원→1323억원·31.7%↓)도 주식 재산이 30% 이상 줄었다.

반면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두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평가액이 작년 초 1212억원에서 올해 초 3456억원으로 185.1%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주식평가액은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초 3843억원에서 올해 초 7023억원으로 82.8% 뛰었다.

또 정몽규 HDC 회장(2020억원→3364억원·66.5%↑)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5415억원→2조4917억원·61.6%↑)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높았다. 특히 장병규 의장의 경우 주식 평가액이 1조9502억원 늘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총수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44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은 140개 정도인데, 이 중 70% 정도가 최근 1년 새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총수의 주식재산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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