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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주의보" 한남4구역 홍보관 14일 조기 폐관(종합)


조합, 용산구청에 홍보관 조치계획서 제출 후 건설사들과 합의
당초 계획보다 나흘 단축⋯18일까지 상호간 비방 자제 약속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과열경쟁 양상 속에 지침과 어긋난 홍보관 운영 논란마저 불거지자 조합이 홍보관 운영을 당초보다 나흘 단축해 조기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설치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홍보관 운영 기한을 당초 시공사 선정 총회일인 18일에서 14일까지로 나흘 단축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홍보관이 서울시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용산구청의 의견과 자체적으로 마련한 조치 계획서를 바탕으로 오는 14일까지만 홍보관을 운영하려 한다"며 "시공사들에게는 동의를 받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용산구청과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개관한 건설사들의 홍보관이 지침을 위반했다며 이번주까지 조치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조합에 요청했다.

이에 조합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동의를 받아 홍보관 단축 운영과 상호 비방 자제 등을 담은 조치계획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공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 두 건설사는 지난달 24일부터 각각 1곳씩의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옛 크라운호텔 부지에 가건물 형태로 홍보관을 마련한 현대건설은 내부에 설계 제안 내용을 보여주는 공간에 부엌과 거실, 테라스, 팬트리 등 구분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홍보관 바로 옆 명보빌딩 5층에 홍보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이 조성한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관 전경 2024.12.27 [사진=이효정 기자 ]

홍보관 설치 기준 뭐길래…

앞서 용산구청은 건설사들의 개별 홍보관 설치와 관련해 시공사 선정 기준에 따라 개방된 형태의 홍보관 1개소만을 운영해야 한다고 공문을 보냈다. 공뮨에선 가건물 설치도 규정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과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 기준 등에 따르면 합동 홍보설명회 이후 홍보 공간은 개방된 형태의 공동 홍보공간 1개소만 가능하며, 견본주택이나 가설물 등 설치가 일체 금지돼 있다. 이런 홍보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 입찰참가 무효 등 규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한남4구역 조합의 입찰 지침에도 모델하우스와 같은 가설물을 만들면 안 된다고 명기했다.

다만 한남3구역 등 인근의 다른 사업지에서는 시공사가 각각 홍보관을 만들어 운영한 전례가 있다. 조합은 선례를 바탕으로 건설사들과 각각의 홍보관을 운영하되, 마감재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쇼룸' 수준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달 24일 각 건설사의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이에 용산구청은 26일 공동 홍보관 1개소 설치 등을 주문·계도하기 위해 조합과 두 건설사를 소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튿날인 27일엔 서울시 주관으로 용산구청과 조합 및 건설사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위반된 지침에 따라 조합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조합으로선 당장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잇단 시정요구가 쏟아지자, 파국을 막기 위해 결국 홍보관의 조기 폐관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시공사들의 공동 현장설명회는 예정대로 개최한다. 오는 4일과 11일 2차례 예정돼 있으며, 18일에도 공동 현장설명회 후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한남4구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1조5700억원 규모다. 공공임대 350가구와 조합원 1166가구를 제외한 81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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