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두 공동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원 팀'과 '협업',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신년사를 낸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날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년 경영 키워드를 '원 팀'과 '협업', 그리고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으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이기주의, 부처 간의 반목을 버리고 엔씨라는 한 팀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라이브 게임과 신규 게임 모두 시장 및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2025년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더 나아가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과 부족한 것을 명확히 인식해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과감한 협업을 통해 그 간극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택진, 박병무 대표는 "우리가 성장을 위한 변곡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하고, 엔씨가 처음 출발했던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시간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2025년에 턴어라운드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는 2025년을 만들어가자"고 벤처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두 대표는 2024년을 '많은 아픔을 준 시간'이라고 했다. 김택진, 박병무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들을 감내하여 왔으며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며 "동시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일들을 진행했다. 본사 구조의 효율화, 개별 스튜디오의 독립성 강화, 해외 법인의 재정비,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를 통한 새로운 IP 확보 등 우리의 성장 기반을 하나씩 다져왔다"고 했다.
아울러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엔씨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는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일 뿐 그 자체로서 우리의 성장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또한 "2025년에 엔씨가 성장의 변곡점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지난해 아픔을 겪으면서 시행했던 많은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내외 상황, 특히 게임 시장의 상황은 우리에게 결코 녹록치 않으며 우리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어렵다. 정말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뼈를 깎는 각오로 2025년에 엔씨를 턴어라운드 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두 공동대표도 같은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2025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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