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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되면 가려워요"⋯건조하고 아픈 피부, '벅벅' 긁지 말고 이렇게 해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겨울만 되면 가렵습니다. 피부가 딱딱하게 굳고 붉어지니까 옷으로 자꾸 가리게 돼요"

겨울철만 되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 쉽지만, 만성화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특히 겨울철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하얀 각질이 떨어지며, 피부 가려움증과 함께 따가움, 통증까지 동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그렇다면, 겨울철 가려움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주요 원인은 추운 날씨로 인한 피부 신진대사의 저하에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의 지방샘에서 지방 분비가 줄어들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된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낮은 기온은 피부의 피지샘과 땀샘을 위축시켜 피부의 자연 보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태의 피부는 각종 자극 물질이나 감각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건조함과 가려움증이 반복되면 피부 손상이 더 악화되며, 만성적인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번 긁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이유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EBS]

우리는 왜 한 번 긁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까?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 외부 자극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피부에 생긴 자극을 몸은 미세한 통증으로 인식한다.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 뇌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그러나 이 세로토닌이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뉴런)를 활성화시키는 특성이 있어 가려운 느낌이 더 강해진다. 결국, 세로토닌의 영향으로 신경세포가 민감해지며 다시 긁고 싶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겨울철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야외활동 시 보온에 신경 쓰고, 실내에서는 건조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피부 관리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가려움증은 더운 환경에서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을 입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는 피하고, 양모 등 자극적인 직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심화시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뜨거운 열탕 목욕이나 때를 미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대신, 샤워는 체온보다 3~4도 정도 높은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꾸준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은 샤워기. [사진=픽사베이]

피부 건조는 가려움증을 심화시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뜨거운 열탕 목욕이나 때를 미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대신, 샤워는 체온보다 3~4도 정도 높은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꾸준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도 피부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 습도를 45~60%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걸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긴장과 불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담배와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습관을 잘 지킨다면 겨울철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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