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일단 3명으로 탄핵심판 방어에 나선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초기 대리인단 4명 보다 1명 적다. 다만, 아직 대리인단을 구성 중이고, 추가 지원자도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를 맡고 있는 윤갑근 변호사는 27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오늘 변론준비기일에는 배보윤·배진환 변호사와 저 3명이 출석한다"고 했다. 이어 "대리인단 변호사를 더 추가할 것"이라며 "명수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계속 지원해 주시는 분도 있고, 합류하려고 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인단 완편이 늦어지면서 당초 변호사들을 탄핵심판과 수사 대응으로 나눠 대응하겠다는 전략은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 변호사는 "수사 쪽 변호, 헌재 대리 이렇게 나눠 놓은 것은 아니고, 우선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다 함께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진보성향의 배의철 변호사의 포지션에 대해 윤 변호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배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불린 인물이다.
앞서 윤 대통령 측 대변인격으로 활동했던 석동현 변호사는 탄핵심판과 수사로 분리해 대응하고 수사 쪽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대리인단이 완편되면 수사 쪽 변호인단은 따로 김 전 위원장이 총괄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처음 4명으로 시작해 15차 변론일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법조계 원로인 정기승 전 대법관과 장창호 변호사도 합류했다. 여기에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도 탄핵심판 막바지에 가세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탄핵심판 대리인단에서 일부 변호사들을 분리해 수사 대응에 나선바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