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지난 26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가운데, 주요 외신에서 냉담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은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평가했다.
USA투데이 역시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또한 매체는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것을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타임지도 스토리 전개에 대해 지적하며 "시즌에 7개 에피소드 중 2개가 지루한 에피소드"라고 말했다. 또 "이 쇼는 지루한 억만장자들에게 기훈이 퍼붓는 일격을 불필요하게 되풀이하는데, 그들에게는 오징어 게임이 관중 스포츠일 뿐이고, 결국 별로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들에게 시간을 허비한다"고 부연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2' 전개가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액션으로 넘어가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평을 내놓은 외신도 있었다.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게임 시즌2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평론가 점수 82%(100% 만점 기준), 일반 시청자 점수 60%를 기록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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