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오는 26일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선 시즌1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시즌2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업체들의 관련 마케팅이 활발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시즌2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공개 이후 28일 만에 누적 16억5045만 시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이다. 비영어권, 아시아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전작의 인기 덕에 오징어게임 시즌2는 올해 연말 전 세계가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례적으로 방영 전에 내년 1월 열리는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식품업계는 공개 전부터 오징어게임 연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흥행한 'K-콘텐츠'로 한국에 흥미를 가진 해외 소비자들이 관련 식품에도 관심을 가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글로벌 인기를 끈 바 있고, 오징어게임 시즌1에 등장한 라면과 소주, 달고나 등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메우고 있는 식품업계 입장에선 놓치기 어려운 기회인 셈이다.
오뚜기는 지난달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한 뿌셔뿌셔 신제품 '버터구이오징어맛'과 '화끈한 매운맛'을 출시했다. 제품에 오징어게임 씰 스티커를 동봉해 즐거움도 더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 콜라보레이션 제품 '456 크로켓'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 기호를 형상화한 감자 크로켓 제품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8일까지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온 '버거킹 456 게임' 이벤트를 시작한다. 매장에서 버거킹의 모든 세트 메뉴 구매 시 사이드 메뉴를 456 크로켓으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참여된다. 매일 1명에게 456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제공하며, 나머지 당첨자들은 버거킹 인기 메뉴 교환권 등을 받는다. 제품 구매 후 받은 영수증에 적힌 주문번호를 함께 기재된 ARS에 입력하면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지난 9일부터 전국 가정 채널과 일반 음식점, 술집 등 주류 판매 업소에 공급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인기가 높은 일본, 호주, 멕시코 3개국에도 동시 출시했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또,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오징어 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색상을 입혔다.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도 함께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부터 오징어게임 시즌2와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나라별로 차별화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는 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캠페인 특별 매대를 마련하고, 굿즈 이벤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비자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성공한 K콘텐츠가 K푸드와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곧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가 흥행하면 작품에 등장하는 제품, 관련 콜라보 제품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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