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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간', 알파고보다 흥미로운 인공지능의 역습


MBC 창사특집 3부작 '미래인간', 5일 첫방송

[이미영기자] 지난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대결로 'AI' 열풍이 일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해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지는 이공지능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킬까. MBC 창사특집 '미래인간'이 의미있는 촬영을 카메라에 담았다.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미래인간 AI'(연출 이동희, 작가 윤희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미래인간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지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또한 인간의 능력을 뛰어 넘고 통제가 불가능한 AI가 나타난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지 그려보는 다큐멘터리다.

카이스트 석사 출신인 이동희 PD는 "기획을 한지 오래 됐지만,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제작에 큰 영향을 끼쳤고, 3부작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고 시작을 알렸다.

이 PD는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크다. 그 실체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었다. 막연한 두려움을 풀어보고 싶었다. 취재를 하면서 왜 두려워해야 하는가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미래인간'은 1부 '기계 인간의 탄생' 2부 '노동의 미래', 3부 '사피엔스의 미래' 등 3부작으로 제작됐다. 인공 뇌를 가진 기계인생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 '기계인간의 탄생', AI와 경쟁에서 밀린 인간 노동자들의 현실을 예측해보는 '노동의 미래', 그리고 인간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인공 지능과 우리 앞에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피엔스의 미래' 등이 방송된다.

인공지능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1년여 여정이 쉽진 않았다.

이동희 PD는 "AI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강하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면서 가까이 캐릭터가 있는 것처럼 느끼고 그러한 기대감이 있다. 비주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여러 나라 연구진들이 인공지능의 진화를 꿈꾸면서 연구한다. 톱클래스들이 하는 거다보니 억세스가 어렵고 연구 성과를 보여주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영관 촬영감독은 "가장 어려웠던 건 오늘 찍으면 내일 다른 것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어디까지 가있는지 하면서도 모른다. 계속 변화한다. 초기와 후기의 기술력이 많이 달라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촬영감독은 또한 " 하이테크놀로지의 화려한 현장을 기대할 텐데 사실 연구소가 그렇지 않다. 대학동아리 같은 모습이기도 했다. 처음에 너무 막연했다. 시청자들 눈높이는 높을 텐데 그렇지 못해 촬영을 못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라며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다기보다 어떤 것이 의미가 있을지,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 고민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국내 다큐멘터리에서는 조금 낯선 프리젠터라는 역할을 배우 김명민에 부여한 것도 이같은 이유 중 하나다. '기계인간' 콘셉트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또 흥미롭게 설명하기 위해 김명민을 섭외했다.

김명민은 현대인부터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서 온 미래 인간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기계로 만든 인공 뇌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시도했으며,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했지만 머리는 기계인 존재와 마주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이동희 PD는 "기계인간이 콘셉트였고 실체가 있는 이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기계인간 특수분장을 해줄만한, 그리고 흔쾌히 호기심을 가지고 받아줄 배우들이 누가 있을까.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동희 PD는 "김명민은 많은 작품에서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고, 호기심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기계인간이라는 콘셉트에 대해 정확하게는 몰랐겠지만, 다양한 인공지능에 관심 많아서 흥미롭게 촬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김명민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지가 걱정이 된다. 배우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기계인간 룩이 폐가 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공들여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미래인간'을 기획하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인공지능'으로 인류 문명사의 큰 변곡점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놀라운 실체가 전부가 아닌,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동희 PD는 "기계인간의 기술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계와의 경쟁에서 패배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이 공존하면서 유익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지, 그런 이슈에 대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처음에 취재를 할 때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작은 연구실과 작은 인원의 연구진을 보며 '우리가 영화에서 봤듯 아이언맨이 탄생할 것인가'를 놓고 현실과 미래에 대한 갭이 생겼다. 취재 후반에 들어 조금 더 폭넓게 연구하는 곳들을 만나면서 두려움들이 엄습했다. 변곡점이 있는데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더 늦기 전에 이같은 이슈에 대해 폭넓은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가 됐을 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까 인문학적인 접근이 됐다"고 이번 다큐멘터리의 의미를 전했다.

'미래인간 AI'은 1부 '기계 인간의 탄생', 2부 '노동의 미래', 3부 '사피엔스의 미래' 등 3부작으로 제작됐다. '기계인간의 탄생'은 5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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