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주요 거래선향 고마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선 다변화에 따라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거래선향 수요 둔화와 판가 하락, 애플향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량 축소로 시장기대치 대비 소폭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천450%, 72% 증가한 9천300억 원을, LG디스플레이는 같은시기 각각 30%, 13% 감소한 3천329억 원을 기록했다.
◆ 삼성·LG디스플레이, 3Q 실적 명암 '거래선' 때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OLED 패널의 거래선 확대를 꼽았다.
올 초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부터 화웨이·ZTE·메이쥬·오포·비보 등의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OLED 패널 공급량을 확대해 고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플렉서블 기술을 적용한 고가의 '듀얼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용으로 공급했지만, 이 제품이 시장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쳐 수익성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가 3분기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주도한 만큼 4분기에도 거래선 확대와 가동률 향상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 제품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LCD와 경쟁할 정도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며, "30% 이상 외부 공급선에 공급할 계획이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수익원이 애플이 LG디스플레이 외 삼성전자와 샤프 등에 차세대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용 산화물(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패널 수급물량을 늘림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자사의 최신 기술인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AIT) 패널이 탑재된 LG전자의 'G4' 판매량 둔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V10'에 공급한 이형 디스플레이 역시 생산단가 대비 공급물량 및 마진율이 적어 4분기에도 거래선의 판매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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