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올 전망이다. 바로 스미싱 문자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미싱 공격은 줄어드는 추세나 명절 연휴에는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작년 추석만 하더라도 추석 명절 이틀을 앞두고 스미싱 문자가 급증했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미싱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부에 따르면 스미싱 공격은 지난해 400여만건에서 올들어 8월 기준 130여만건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결혼청첩장(61%), 택배회사(31%) 등을 사칭한 스미싱 비율이 여전히 높다.
◆이번 추석엔 어떤 불청객이?
사실 스미싱 문자 메시지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달력을 보면 스미싱이 보인다'고 표현할 정도다.
추석과 같은 명절 연휴에는 '추석 인사' 등 지인을 사칭하거나 '선물 택배 배송'으로 가장한 스미싱 문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내용의 문자 메시지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수록 무심코 문자 안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을 누르기 쉬운 까닭이다. 이른바 '사회공학적 기법'이다.
따라서 대처법도 한결같다. 문자에 포함된 URL를 누르지 않아야 하고, 스마트폰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허용'을 해제해 악성앱을 내려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줄여야 하는 게 대표적이다.
택배회사의 경우 URL이 포함된 추석 선물 배송 관련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보안업체-통신사-인터넷진흥원 '스미싱' 방지 합심
보안업체는 물론 통신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에도 스미싱 방지에 힘을 쏟는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의 악성코드 모니터링·분석 연구원, 침해사고 대응전문가들은 보안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 24시간 상시 대응한다.
SK텔레콤도 문자 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아이(SmartEye)'를 통해 스미싱 문자를 신속하게 탐지함으로써 고객 보호 나설 계획이다.
미래부는 연휴기간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를 차단하고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중지·차단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거나 악성코드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KISA(국번없이 118)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과 악성코드 제거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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