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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스마트폰 수요 첫 역성장…폰업계 '위기'


한국證 "수요감소 속 아이폰 강해 이중고…HW 대혁신 필요"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처음으로 1분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돼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와중에 애플의 아이폰은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어 국내업체를 포함하는 안드로이드폰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상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를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억5천400만대로 전망했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상황 점검 결과 판매량이 1분기의 3억4천500만대(SA 기준) 대비 3% 감소한 3억3천5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스마트폰의 2분기 글로벌 판매대수가 1분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낸 것은 스마트폰 출현 이후 처음 생긴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요인은 ▲글로벌시장에서 스마트폰 침투율이 가장 높은 중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동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 이머징시장의 통화 약세가 수요 약세를 유발했으며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축소했고 ▲제한된 소득을 지닌 소비자들이 스마트와치로 구매를 옮긴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중국 시장은 올해 1분기부터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 글로벌 수요 부진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 판매 부진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특히 중국 업체들의 부진이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중국 로컬 업체들도 화웨이 등 일부를 제외하면 2분기에 전년 대비 판매대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러한 수요 부진에 따른 경쟁 심화로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1분기 대비 하락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예상했다.

2분기에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7천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치를 하회한 판매의 요인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함께 ▲갤럭시S6의 판매 부진 ▲수익성 낮은 중저가 모델의 빠른 단종 등을 거론했다. 3분기에는 예년과 달리 하반기 플래그십모델들의 출시를 앞당기고, 갤럭시S6의 탄력적 가격운영을 통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천6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쟁심화에 따른 프로모션의 강화, 갤럭시S6의 판가인하 효과, 신규 제품들의 BOM(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상승 효과 등에 따라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2조3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은 더욱 강해져…안드로이드폰 혁신해야

한편, 아이폰의 경쟁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4.7/5.5인치의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장착한 아이폰6의 출시 이후 애플의 점유율 회복이 두드러지게 진행 중인데, 향후 스펙이 더욱 개선된 아이폰6S가 9월에 출시될 경우에 아이폰의 경쟁력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더불어 아이폰의 경쟁력 상승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당분간 이중고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지문인식, 가상 현실 등 하드웨어 상의 큰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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