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13억 5천400만대로 전년 대비 10%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성장 둔화세가 지난해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10%에서 2013년 34%로 빠른 속도로 확대됐고, 중국 스마트폰의 성장률은 2011년 265%, 2012년 75%, 2013년 74%로 글로벌 스마트폰의 성장률을 웃돌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에도 수년간 중국이 글로벌 외형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14년부터 성장률 21%로 글로벌 성장률 24%을 밑돌기 시작해 예상보다 이른 시간부터 둔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이동통신 3사에 부과되던 세율을 3%에서 11%로 인상하면서 단말기 보조금 축소가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휴대폰 대비 스마트폰 비중이 90%를 넘어서 이미 선진국 시장을 추월했기 때문에 성장률 둔화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선진국의 교체수요보다는 개도국의 신규수요에 의존해야 되는 상황임은 변함없으나, 중국보다는 중국 외의 지역에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의 신흥지역인 아시아,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들 지역의 스마트폰 침투율이 글로벌 평균인 70%를 하회하고 있고, 3G 및 4G 통신비중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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