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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순익 6배 급증…채권수익↑


채권 쏠림에 따른 리스크는 지적돼

[김다운기자] 지난해 채권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6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중 증권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7천32억원으로 전년 2천592억원 대비 1조4천440억원(557%)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조1천513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은 6조 1천584억원이었다.

헤지 등으로 인해 파생관련 손실은 1조 4천604억원, 주식 관련 손실은 1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인원 및 지점 감축 등 증권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되면서 판매관리비는 7조 4천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418억원 줄었다.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는 전년 말 1천477개에서 지난해 말 1천235개로 줄었고, 직원 수도 4만245명에서 3만6천561명으로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 3천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81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58개 증권회사 중 46개사는 흑자를 나타냈고, 12개사는 적자였다. 특히 흑자회사 중 상위 3개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채권관련이익이 컸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412.2%로 전년말에 비해 65.2%포인트 감소했다. 채권보유 규모가 확대되면서 금리관련 위험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채권잔액은 157조원으로 증권사 자산총계의 50%를 차지하면서 채권관련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채권투자 관련 과당경쟁·쏠림심화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리스크관리를 지속하고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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