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6차 부분파업에 나섰다.
6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광주공장을 비롯해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등에서 주간 1조 중심으로 4시간 동안 퇴근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주간 2조도 오후 8시 20분부터 잔업 1시간을 포함해 5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달 21일 이후 이날까지 총 6차례 부분파업 및 특근·잔업 거부로 인한 매출손실이 3천4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광주공장은 총 7천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천24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정년 61세 연장,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수익의 30%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 20여개 항목에 대한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날 현대차 노사의 잠정 합의에 따라 기아차 노사도 다음주 초께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9일 제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 9만7천원(기본급 대비 5.14%, 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6일부터 정상근무에 돌입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9일 실시될 예정이다. 찬반투표는 무난히 가결될 것이라는 게 노사 안팎의 전망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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