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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손실 1兆"…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불발


5일 최종 타결 재시도…노조, 5~6일 파업 지속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당초 이번 교섭에서 최종 타결이 예상됐지만,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되면서 파업 국면이 교착상태에 빠질 전망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임금 9만7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전 교섭에서 기본급 9만5천원 인상안을 냈다가 2천원을 추가 제시한 것이다.

또 성과급 350% + 500만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통상급의 50% + 50만원 지급, 수당 1인당 7천원 지원, 주간연속 2교대 제도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 100% 지급, 주간 연속 2교대제 선물 50만 포인트(50만원 상당) 지급안을 추가 제시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있는 정년 61세 연장, 휴일특근 방안 재협의 등을 놓고 타협점을 모색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 노조가 노측 교섭대표 일부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철회를 사측에 요구하면서 오후 9시 넘어 노조 대표단이 협상장을 떠나 교섭이 불발됐다. 노사는 5일 다시 본교섭을 열고 최종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도 교섭과 별개로 주간 1·2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5일에도 각 조별로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6일에는 강도를 더욱 높여 6시간 파업을 벌여 파업 수위를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경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이후 4일 현재까지 9차례의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차량 4만6천433대를 만들지 못해 총9천469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 실패하면서 올해 노조의 임단협과 관련된 노조의 파업으로 누적 생산차질액이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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